[Editors Work]한입에 파사삭 피어나는 달콤함, 청양인정한과



 

명문희 대표

한입에 파사삭 피어나는 달콤함, 청양인정한과



디저트를 좋아하시나요? 섬세하고 정성스러운 손길로 여러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디저트를 보고 있으면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눈이 한번, 입이 한번 즐겁습니다. 은은한 단맛과 독특한 식감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우리 고유의 디저트가 있습니다. 바로 한과입니다.


수고와 정성으로 빚어지는 한과 

청양인정한과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꽤 수고스럽습니다. 뽀얀 찹쌀이 매끈해질 때까지 씻고, 그대로 삭힌 뒤 삭힌 쌀을 찧고 스팀기에 찝니다. 다 익은 반죽을 잘 치대어 조각조각 자른 뒤 건조기에 건조합니다. 건조된 조각을 기름에 튀겨 조청을 바르고 튀밥에 굴립니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우리가 사랑하는 파사삭한 식감, 은은한 단맛의 전통 한과가 만들어집니다.



마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과
처음 한과를 만들기 시작한 건 2000년도 무렵. 마을 잔칫날 상에 올리기 위해서였습니다. 한과를 잘 만드시는 고모를 도와 가족들이 다 같이 집에서 반죽하고, 튀겨냈습니다. 그 은은한 달콤한 맛을 잊지 못한 마을 사람들이 너도나도 주문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시스템을 갖추고, 레시피를 개발했죠. 가내수공업으로 시작한 한과는 그렇게 대를 이으며 규모를 갖추어 지금의 청양인정한과가 되었습니다.


대를 이은 노하우로 만드는 장인 한과
사실 한과는 생각보다 예민한 과자입니다. 기본이 되는 찹쌀 반대기가 잘 발효되지 않거나, 만들 때 약간의 실수만으로도 튀겨지지 않기 때문이죠.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변수를 대비하며 찹쌀을 발효하고 치대며 반대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과의 기본 바탕을 만드는 일은 부모님으로부터 이어받아 23년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차곡차곡 쌓아온 명문희 대표만의 노하우이기도 합니다.


전통을 계승하며 동시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 일 

청양인정한과의 패키지는 일반적인 한과와 조금 다릅니다. 패키지마다 귀엽고 몽실몽실한 양 캐릭터가 입가에 부스러기를 묻힌 채 웃고 있는 모습이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청양인정한과의 마스코트, 인정이 입니다. 처음에는 한과다워야 한다는 생각에 전통 문양과 한지, 바구니 같은 요소로 디자인하려고 했습니다. 고민하던 중, 광고홍보학을 전공한 딸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습니다. 우리 브랜드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필요하다고요.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이 시도는 제품 개발로도 이어집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한과는 손가락 길이의 길쭉한 모양인데, 한입에 넣기 어려워 베어먹다 보면 뽀얀 가루가 우수수 떨어집니다. 그래서 한입에 들어갈 수 있는 스낵 크기로 줄였습니다. 사이즈가 줄어드니 젊은 층과 해외에서 반응이 좋습니다. 한과를 만들다 보면 ‘한과다움’에 갇혀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게 되는데, 사실 한과는 한과답지 않을 때도 여전히 우리 전통 한과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한 걸음씩 걷다 보면 길이 생긴다는 믿음으로

돌이켜보면 매 순간이 다 어려웠습니다. 내가 만족할 수 있을 만큼의 맛을 개발하고 완성하는 과정도, 완성된 한과를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판로를 뚫는 일도 말이죠. 하지만 조금씩 노력하며 발전해 왔습니다. 한 발짝씩 걸어왔는데 돌아보니 먼 길을 왔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젊은 친구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매콤한 고추 한과나 고소한 인절미 한과와 같은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보려 합니다. 정도를 지키며 조금씩 앞으로 가면 길은 있다고 말하며 순박한 미소를 짓는 명문희 대표입니다.





The Taste Edit - 김수진 에디터
2023. 11. 20

본 콘텐츠는 더테이스트 청양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더 테이스트 에디트는 더테이스트 청양의 로컬에디터 육성프로그램입니다. '나의 부캐, 로컬에디터'라는 부제처럼 꼭 지역에 이주하지 않더라도 주말 여유시간을 활용해 지역과 관계맺고 취재, 콘텐츠 제작활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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