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충환 농부의 애호박 건강한 땅에서 자란 유기농 애호박 아이들 이유식에도 각종 밑반찬에도 두루두루 활용할 수 있는 채소로 어떤 것이 먼저 떠오르나요? 가격 부담 없고 조리법도 어렵지 않아 자주 먹는 만능 식재료인 애호박! 오늘은 또 뭘 먹나 늘 고민인 분들께 청양군에서 농약 없이 건강하게 키운 유기농 애호박을 소개합니다.
|| | 유기농 인증번호 제13100445호
평범해서 가장 조화로운 식재료 다른 호박에 비해 일찍 수확하는 애호박은 특유의 부드러움과 유연함으로 어떤 식재료를 만나도 쉽게 조화를 이룹니다. 찌개, 볶음, 전, 튀김 등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답니다. 탄수화물과 비타민이 많고 손질도 어렵지 않은데다 남는 건 냉장 보관도 가능하니 간단하면서도 영양가 높은 식단을 꾸려보세요.
좋은 애호박은 단단하고 무겁습니다 길이가 길고 크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애호박은 아니랍니다. 만졌을 때 퍼석하지 않고 단단해야 합니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요. 농부님의 유기농 애호박을 도마 위에 놓고 썰어보면 얼마나 조직이 치밀하고 싱싱한지 칼질할 때부터 알 수 있습니다. 조각난 애호박의 향긋하고 구수한 냄새가 온 주방을 가득 채웁니다. 이 냄새는 볶음요리를 했을 때 배가 됩니다. 한 입 먹어보면 부드러운 식감과 달큼한 맛이 느껴지죠. 왼쪽 | 임충환 농부님의 유기농 애호박. 과육이 치밀하고 예쁜 노란색이다. 오른쪽 | 마트 표 일반 애호박. 과육이 퍼져있고 하얀색이다.
자연이 만든 양분과 쉼을 통한 결실 청양군 최초 친환경 단지가 조성된 화성면. 바로 근처에서 농약을 치더라도 농약이 바람을 타고 날아오지 못하도록 하우스에서 농사짓습니다. 또한 애호박을 일 년 내내 재배하기 때문에 토양 관리가 중요합니다. 직접 만든 퇴비와 지인을 통해 받아오는 미량원소 추출액 그리고 직접 재배한 구기자로 만든 원액을 뿌려 건강한 토양 상태를 유지합니다. 한 하우스에서 최대 2년. 이후에는 옆 동으로 옮겨 땅이 쉴 틈을 줍니다. 사계절 내내 맛있고 건강한 농산물이 자랄 수 있는 건 농부가 땅을 위해 들인 시간과 정성, 꾸준한 노력 덕분입니다.
친환경 농법은 최우선의 원칙 기술이 좋아지고 농약 관리 제도가 강화되었지만 농부들은 여전히 농약 노출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합니다. 서른 살쯤 농부님의 일상을 완전히 바꾼 것은 농약 중독이었습니다. 항상 피곤하고 무기력해서 모든 것을 놓고 약 2년 동안 기약 없는 쉼을 택해야 했죠. 농약 중독은 기존 관행 농법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몸 그리고 땅을 생각해서 친환경 농사를 짓기로 결심했고 지금까지 약 20년 동안 지키고 있습니다.
겨울에도 맛있는 애호박이 자라기까지 농부님은 하우스에서 유기농 애호박을 일 년 내내 생산합니다. 청양은 겨울 애호박을 재배하기 좋은 환경이 아닙니다. 근처 논산이나 보령에 비해 겨울이 춥기 때문이죠. 하우스 보온 유지 및 수분 공급 등 다른 계절에 비해 농사짓기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청양에서 겨울철 애호박 농사를 짓는 사람은 농부님뿐입니다. 그런데도 굳이 청양에서 애호박 농사를 짓는 이유는 아무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로 학교급식 및 로컬푸드 매장 등 필요한 곳에 납품합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찬 바람과 태풍의 영향을 고려해 세심히 하우스 위치를 선정하고 겨울철 난방 시설과 여름철 온도를 낮추는 시설에 아낌없이 투자했습니다. 농약, 제초제 등 사람과 자연에 해로운 것은 피합니다. 자연재료로 만든 거름, 적당한 쉼 그리고 날카롭지만 다정한 눈빛으로 농부님은 매일 유기농 애호박을 살핍니다. 마음 편히 숨 쉬는 농사 친환경 농사를 지은 지 20년. 힘들고 고단한 순간도 많았습니다. 농사를 망치는 해도 있었지만, 지금껏 후회한 적은 없다고 농부님은 말합니다. 애호박 말고도 고추, 파, 양배추, 양파, 쌀 그리고 여덟 마리 소까지. 전부 농부님의 손에 길러집니다. 모든 것은 부지런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라며 눈 떠 있는 시간을 착실하게 보냅니다. 삶이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길 바라는 마음을 땅에도 똑같이 전하는 농사. 농부님에게 친환경 농사는 몸은 힘들어도 마음만은 편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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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충환 농부의 애호박
건강한 땅에서 자란 유기농 애호박
아이들 이유식에도 각종 밑반찬에도 두루두루 활용할 수 있는 채소로 어떤 것이 먼저 떠오르나요? 가격 부담 없고 조리법도 어렵지 않아 자주 먹는 만능 식재료인 애호박! 오늘은 또 뭘 먹나 늘 고민인 분들께 청양군에서 농약 없이 건강하게 키운 유기농 애호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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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농 인증번호 제13100445호
평범해서 가장 조화로운 식재료
다른 호박에 비해 일찍 수확하는 애호박은 특유의 부드러움과 유연함으로 어떤 식재료를 만나도 쉽게 조화를 이룹니다. 찌개, 볶음, 전, 튀김 등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답니다. 탄수화물과 비타민이 많고 손질도 어렵지 않은데다 남는 건 냉장 보관도 가능하니 간단하면서도 영양가 높은 식단을 꾸려보세요.
좋은 애호박은 단단하고 무겁습니다
길이가 길고 크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애호박은 아니랍니다. 만졌을 때 퍼석하지 않고 단단해야 합니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요. 농부님의 유기농 애호박을 도마 위에 놓고 썰어보면 얼마나 조직이 치밀하고 싱싱한지 칼질할 때부터 알 수 있습니다. 조각난 애호박의 향긋하고 구수한 냄새가 온 주방을 가득 채웁니다. 이 냄새는 볶음요리를 했을 때 배가 됩니다. 한 입 먹어보면 부드러운 식감과 달큼한 맛이 느껴지죠.
왼쪽 | 임충환 농부님의 유기농 애호박. 과육이 치밀하고 예쁜 노란색이다.
오른쪽 | 마트 표 일반 애호박. 과육이 퍼져있고 하얀색이다.
자연이 만든 양분과 쉼을 통한 결실
청양군 최초 친환경 단지가 조성된 화성면. 바로 근처에서 농약을 치더라도 농약이 바람을 타고 날아오지 못하도록 하우스에서 농사짓습니다. 또한 애호박을 일 년 내내 재배하기 때문에 토양 관리가 중요합니다. 직접 만든 퇴비와 지인을 통해 받아오는 미량원소 추출액 그리고 직접 재배한 구기자로 만든 원액을 뿌려 건강한 토양 상태를 유지합니다. 한 하우스에서 최대 2년. 이후에는 옆 동으로 옮겨 땅이 쉴 틈을 줍니다. 사계절 내내 맛있고 건강한 농산물이 자랄 수 있는 건 농부가 땅을 위해 들인 시간과 정성, 꾸준한 노력 덕분입니다.
친환경 농법은 최우선의 원칙
기술이 좋아지고 농약 관리 제도가 강화되었지만 농부들은 여전히 농약 노출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합니다. 서른 살쯤 농부님의 일상을 완전히 바꾼 것은 농약 중독이었습니다. 항상 피곤하고 무기력해서 모든 것을 놓고 약 2년 동안 기약 없는 쉼을 택해야 했죠. 농약 중독은 기존 관행 농법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몸 그리고 땅을 생각해서 친환경 농사를 짓기로 결심했고 지금까지 약 20년 동안 지키고 있습니다.
겨울에도 맛있는 애호박이 자라기까지
농부님은 하우스에서 유기농 애호박을 일 년 내내 생산합니다. 청양은 겨울 애호박을 재배하기 좋은 환경이 아닙니다. 근처 논산이나 보령에 비해 겨울이 춥기 때문이죠. 하우스 보온 유지 및 수분 공급 등 다른 계절에 비해 농사짓기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청양에서 겨울철 애호박 농사를 짓는 사람은 농부님뿐입니다. 그런데도 굳이 청양에서 애호박 농사를 짓는 이유는 아무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로 학교급식 및 로컬푸드 매장 등 필요한 곳에 납품합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찬 바람과 태풍의 영향을 고려해 세심히 하우스 위치를 선정하고 겨울철 난방 시설과 여름철 온도를 낮추는 시설에 아낌없이 투자했습니다. 농약, 제초제 등 사람과 자연에 해로운 것은 피합니다. 자연재료로 만든 거름, 적당한 쉼 그리고 날카롭지만 다정한 눈빛으로 농부님은 매일 유기농 애호박을 살핍니다.
마음 편히 숨 쉬는 농사
친환경 농사를 지은 지 20년. 힘들고 고단한 순간도 많았습니다. 농사를 망치는 해도 있었지만, 지금껏 후회한 적은 없다고 농부님은 말합니다. 애호박 말고도 고추, 파, 양배추, 양파, 쌀 그리고 여덟 마리 소까지. 전부 농부님의 손에 길러집니다. 모든 것은 부지런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라며 눈 떠 있는 시간을 착실하게 보냅니다. 삶이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길 바라는 마음을 땅에도 똑같이 전하는 농사. 농부님에게 친환경 농사는 몸은 힘들어도 마음만은 편한 일입니다.
2022. 11. 01
본 콘텐츠는 더테이스트 청양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더 테이스트 에디트는 더테이스트 청양의 로컬에디터 육성프로그램입니다. '나의 부캐, 로컬에디터'라는 부제처럼 꼭 지역에 이주하지 않더라도 주말 여유시간을 활용해 지역과 관계맺고 취재, 콘텐츠 제작활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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