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맛축제_먹거리광장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청양의 먹거리
풍성한 가을처럼 펼쳐진 청양 맛의 향연 청양의 미식 자원을 발견하고 다양한 청양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었던 청양맛축제. 축제의 이름만큼 행사장소인 H20센터(구 청양고추문화마을)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먹거리 광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청양은 물론 부여, 예산, 홍성 등 다른 지역에서 온 14팀의 농부와 생산자가 차려놓은 음식에 눈코입이 사로잡히는 바람에 발걸음을 떼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100년 전통 청양 술을 만나다 미식에서 음식만큼이나 중요한 게 술이죠. 술 부스에서는 청양에서 만들어지는 세 가지 종류의 술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무려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두 양조장, 대치주조와 청양둔송구기주의 탁주와 약주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습니다. 특히 충남 무형 문화재 30호로 지정된 청양둔송구기주는 청양 특산물인 구기자 열매와 뿌리는 물론 각종 약재가 들어간 특별한 술이었습니다. 널리 알려진 한산소곡주와 비슷하게 달콤하면서도 새콤함과 알싸함이 은은하게 감돌면서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데요. 한 잔만으로 복합적인 맛과 향을 충분히 즐기기에는 아쉬워서 한참이나 부스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Mini Interview_참가자 이승학 (우리 술 해설사) "원래 우리나라의 술 문화에는 집마다 김치를 담그듯 술을 빚는 가양주 전통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지방마다 특색있는 술도 여럿 있었지만,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 이래로 대부분이 자취를 감추었죠. 사라진 한국의 술을 복원하고 해설하는 일을 맡은 사람으로서 청양 고유의 술에도 관심을 두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청양의 술은 양조장이 위치한 칠갑산의 맑은 물과 공기로 발효된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술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물이 좋은 덕분에 상쾌한 맛과 청량한 목 넘김을 느낄 수 있는데요. 여기에 지역 특산물인 구기자를 활용한 청양둔송구기주의 맛이 새로웠습니다. 구기자의 은은한 흙 향이 술에도 살며시 어우러져 입안을 향기롭게 채워주죠. 아마 가장 청양다운 맛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청양에서 만나는 스페셜티 커피 미식의 마무리에는 당연히 커피가 있어야겠죠? 마침 고소하면서도 화사한 커피 원두 냄새가 나는 단비협동조합 부스로 가니 찾아가는 커피 공방 시음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그리고 파나마 게이샤까지 서울의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에서 볼 수 있는 트렌디한 원두들이 핸드드립으로 내려지는 동안, 은은하게 퍼지는 이국적인 향기에 많은 관람객들이 지나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어떤 커피인지 물어보곤 했습니다. 사실 청양에서는 아직 이런 스페셜티 커피가 흔하지 않습니다. 스페셜티 커피란 단순히 맛있고 비싼 커피가 아닌 원두의 수확과 가공, 유통의 지속가능성까지 추구하는 커피를 의미하는데요. 청양의 맛과 더불어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책임지기 위해 이번 시음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는 단비 협동조합의 노력이, 격이 다른 청양 스페셜티 커피 문화로 꽃피우길 기대해 봅니다.
전통과 현재의 맛있는 만남 흔히 지역 축제는 인근의 식재료와 음식만을 소개하는 닫힌 축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청양맛축제는 지역 전통주와 향토 음식인 장떡, 콩가루 밥, 가죽나물 부각 등 지역의 전통적인 맛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페셜티 커피, 젤라또, 비건 음식은 물론 타지역에서 초청한 참가자들의 향토 음식까지 다양성의 품을 넓혔습니다. 전통의 맛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해석하고 확장한 2023 청양맛축제. 벌써 다음 축제가 기다려지는데요. 청양을 넘어 한국의 미식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
청양맛축제_먹거리광장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청양의 먹거리
풍성한 가을처럼 펼쳐진 청양 맛의 향연
청양의 미식 자원을 발견하고 다양한 청양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었던 청양맛축제. 축제의 이름만큼 행사장소인 H20센터(구 청양고추문화마을)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먹거리 광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청양은 물론 부여, 예산, 홍성 등 다른 지역에서 온 14팀의 농부와 생산자가 차려놓은 음식에 눈코입이 사로잡히는 바람에 발걸음을 떼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100년 전통 청양 술을 만나다
미식에서 음식만큼이나 중요한 게 술이죠. 술 부스에서는 청양에서 만들어지는 세 가지 종류의 술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무려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두 양조장, 대치주조와 청양둔송구기주의 탁주와 약주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습니다.
특히 충남 무형 문화재 30호로 지정된 청양둔송구기주는 청양 특산물인 구기자 열매와 뿌리는 물론 각종 약재가 들어간 특별한 술이었습니다. 널리 알려진 한산소곡주와 비슷하게 달콤하면서도 새콤함과 알싸함이 은은하게 감돌면서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데요. 한 잔만으로 복합적인 맛과 향을 충분히 즐기기에는 아쉬워서 한참이나 부스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Mini Interview_참가자 이승학 (우리 술 해설사)
"원래 우리나라의 술 문화에는 집마다 김치를 담그듯 술을 빚는 가양주 전통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지방마다 특색있는 술도 여럿 있었지만,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 이래로 대부분이 자취를 감추었죠. 사라진 한국의 술을 복원하고 해설하는 일을 맡은 사람으로서 청양 고유의 술에도 관심을 두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청양의 술은 양조장이 위치한 칠갑산의 맑은 물과 공기로 발효된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술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물이 좋은 덕분에 상쾌한 맛과 청량한 목 넘김을 느낄 수 있는데요. 여기에 지역 특산물인 구기자를 활용한 청양둔송구기주의 맛이 새로웠습니다. 구기자의 은은한 흙 향이 술에도 살며시 어우러져 입안을 향기롭게 채워주죠. 아마 가장 청양다운 맛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청양에서 만나는 스페셜티 커피
미식의 마무리에는 당연히 커피가 있어야겠죠? 마침 고소하면서도 화사한 커피 원두 냄새가 나는 단비협동조합 부스로 가니 찾아가는 커피 공방 시음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그리고 파나마 게이샤까지 서울의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에서 볼 수 있는 트렌디한 원두들이 핸드드립으로 내려지는 동안, 은은하게 퍼지는 이국적인 향기에 많은 관람객들이 지나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어떤 커피인지 물어보곤 했습니다.
사실 청양에서는 아직 이런 스페셜티 커피가 흔하지 않습니다. 스페셜티 커피란 단순히 맛있고 비싼 커피가 아닌 원두의 수확과 가공, 유통의 지속가능성까지 추구하는 커피를 의미하는데요. 청양의 맛과 더불어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책임지기 위해 이번 시음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는 단비 협동조합의 노력이, 격이 다른 청양 스페셜티 커피 문화로 꽃피우길 기대해 봅니다.
전통과 현재의 맛있는 만남
흔히 지역 축제는 인근의 식재료와 음식만을 소개하는 닫힌 축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청양맛축제는 지역 전통주와 향토 음식인 장떡, 콩가루 밥, 가죽나물 부각 등 지역의 전통적인 맛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페셜티 커피, 젤라또, 비건 음식은 물론 타지역에서 초청한 참가자들의 향토 음식까지 다양성의 품을 넓혔습니다.
전통의 맛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해석하고 확장한 2023 청양맛축제. 벌써 다음 축제가 기다려지는데요. 청양을 넘어 한국의 미식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2024.10.20
본 콘텐츠는 더테이스트 청양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더 테이스트 에디트는 더테이스트 청양의 로컬에디터 육성프로그램입니다. '나의 부캐, 로컬에디터'라는 부제처럼 꼭 지역에 이주하지 않더라도 주말 여유시간을 활용해 지역과 관계맺고 취재, 콘텐츠 제작활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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