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Work]삼시세끼 더 많은 채소를 먹는 방법, 6종 상추



 

김준순 농부의 6종 상추

삼시세끼 더 많은 채소를 먹는 방법, 6종 상추


혹시 끼니마다 채소 섭취에 스트레스받고 있나요? 식생활을 건강하게 바꾸고 싶지만, 막상 실천하기 힘든 채소 섭취. 맛이 없어서,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서, 요리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고민하는 분들께 일상에서 쉽게 챙겨 먹을 수 있는 식재료인 상추를 소개합니다. 주로 샐러드나 쌈 채소로 사용되는 상추는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립니다. 품종에 따라 모양과 색깔, 맛과 식감이 다양하여 질릴 틈이 없는 상추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품종별로 다채롭게 즐겨보세요

상추에도 다양한 품종이 있다는 걸 알고 있나요? 김준순 농부는 국내에서 생산·판매되고 있는 300여 개 품종 중 고유의 특징이 나타나는 상추 6종을 기르고 있습니다. 식탁에 올렸을 때 다채롭고 예쁘게 보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여러 가지 품종을 심었습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찾아낸 맛과 식감이 좋은 상추 6종을 소개합니다.  

| 하우스 안에서 다양한 품종의 상추가 함께 자라는 모습


TIP. 맛과 색으로 구분하는 상추 
우리가 먹는 상추는 잎 색깔에 따라 녹색을 띠는 ‘청상추’와 붉은색을 띠는 ‘적상추’로 나뉩니다.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할수록 적색을 띱니다. 청상추는 맛이 순한 데 비해 적상추는 특유의 풍미와 쓴맛이 있습니다.


로메인 상추: 로마인들이 즐겨 먹던 상추라 하여 ‘로메인’이라고 불립니다. 다른 상추에 비해 쓴맛이 적고 특유의 고소한 맛과 감칠맛이 납니다. 잎이 부드럽고 연하며,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아 샐러드, 샌드위치에 잘 어울리죠.


담배 상추: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품종이죠. 담배 상추는 잎 모양이 담뱃잎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잎은 선명한 녹색을 띠며, 옆면이 둥글고 부드럽습니다. 로메인 상추처럼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 그리고 담배 상추만의 진한 향이 더해져 쌈장만 있어도 맛있는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청상추: 선명한 연둣빛을 띠는 청상추는 96.7%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입 베어 물면 수분을 가득 머금은 상추에서 청량감을 느낄 수 있죠. 다른 상추에 비해 쓴맛이 적고 맛이 순한 편이며, 아삭아삭 식감이 좋아서 고기와 함께 쌈으로 먹기 좋습니다.          


꽃상추: 연둣빛 바탕에 붉은빛이 서서히 번져 알록달록 꽃을 연상시키는 꽃상추. 잎이 꼬불꼬불하고 가장자리가 너풀너풀하여 두께가 도톰한 편입니다. 아삭아삭 식감이 좋고 특유의 씁쓸한 맛과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고기와 해산물 등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립니다. 특히 쌈이나 비빔밥으로 드셔보세요. 취향에 따라 김치나 무침으로 드셔도 좋습니다.


적치마 상추: 전반적으로 연둣빛보다 선명한 붉은빛으로 가득하고, 마치 치마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적치마상추입니다. 반들반들 윤기가 흐르는 잎을 만져보면 꽤 부드럽습니다. 잎 색이 진하고 맛이 고소하여 쌈 채소로 인기가 높은 품종입니다. 특히 겉절이로 즐겨보세요. 


멀티레드 상추: 이름도 모양도 생소한 멀티레드 상추. 유럽종 상추로 잎의 가장자리는 치커리처럼 뾰족하고 선명한 붉은빛을 띱니다. 다른 상추처럼 잎을 한 장씩 따는 방식이 아니라 포기 째 수확합니다. 잎이 풍성하고 두꺼운 편으로 아삭한 식감이 좋습니다. 특유의 씁쓸한 맛과 약간의 달큰한 맛이 입맛을 돋워 줄 거예요. 색이 예쁘고 크기도 작아서 샐러드 재료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삼시세끼 상추 레시피 

1. 아침엔 그린 주스

상추도 갈아 마실 수 있습니다. 영양가는 물론 수분감이 가득하죠. 그린 주스로 가벼운 아침을 시작해 보세요. 사둔 상추가 시들었거나 양이 많아서 고민일 때는 주스가 답입니다.
재료: 녹색 상추 7장, 사과 1/2개, 키위 1개, 물 150ml, 꿀 1T

 


2. 점심엔 상추전

상추의 아삭함이 의외로 따뜻한 전과 잘 어울려요. 해물이나 참치 등 취향에 맞는 재료를 첨가하여 오후의 여유를 즐겨보세요.
재료: 녹색 상추 20장, 새우 한 줌, 스위트콘 3T, 다진마늘 1T, 청양고추 1T, 튀김가루 2T, 부침가루 8T, 물 150ml 


3. 저녁엔 비빔밥

고기는 먹고 싶고 쌈 싸 먹는 것은 지겹다면 비빔밥은 어떠세요? 조리 시간은 5분 이내로 간단합니다. 좋아하는 고기에 갖가지 상추를 더하면 끝. 추가로 달걀프라이와 소스를 더해도 좋아요. 보기 좋고 푸짐한 저녁 식사가 완성됩니다. 
재료: 적색 상추 4장, 녹색 상추 1~2장, 닭가슴살 스테이크 1개, 달걀 1개, 스리라차소스  



욕심부리지 않은 땅에서 자라는 상추

봄, 여름, 가을, 1년에 3번 상추 모종을 심습니다. 바람과 햇빛을 충분히 맞을 수 있도록 모종 사이에 적당한 간격을 둡니다. 모종을 심을 때 퇴비를 주고, 적당량의 물만 준다면 싱싱한 상추를 1년 내내 맛볼 수 있습니다. 굳이 화학비료나 영양제를 주지 않아도 말이죠.


“벌레 먹은 채소는 예쁘지 않지만, 농사 지어본 결과 그게 최고의 농산물이에요.”

최고의 농산물은 벌레 먹어 예쁘지 않은 것

농부는 기꺼이 몸이 불편한 선택을 합니다. 농약도 제초제도 사용하지 않기로요. 농약을 많이 줘야 하는 작물은 오히려 피합니다. 매일 상추를 수확하면서 일일이 손으로 잡초를 뽑습니다. 긴 시간 공들여 키운 상추는 그만큼 싱싱합니다. 수확 후 냉장 보관하면 3~4일 이상 둬도 싱싱한 상태를 유지한답니다. 청양군수품질인증을 획득한 상추는 대전에 위치한 청양먹거리직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청양군수품질인증: 5단계 15실천과제의 엄격한 기준을 거쳐 생산된 우수한 농·특산물에 대해 청양군수가 품질을 보장하는 제도

| 벌레 먹은 꽃상추. 농부에게는 이 자국이 좋은 농산물을 구별하는 방법이다.


365일, 하우스에서 활력을 얻는 농부

대전에서 17년 동안 잘 되던 반찬가게를 접고 청양에 내려와서 농사를 지은 지 8년 차. 농부는 4년 전, 푸드 플랜을 시작하면서 하우스에 상추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이 농사짓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인지 하우스를 놀이터로 삼습니다. 농사를 즐기는 마음이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까지 전해지죠. 힘들고 어려워도 365일 작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활력을 충전합니다. 건강하기만 하면 죽는 날까지 농사짓고 싶다는 진심이 소비자에게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The Taste Edit - 김지언 에디터(1기)
2023. 11. 17

본 콘텐츠는 더테이스트 청양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더 테이스트 에디트는 더테이스트 청양의 로컬에디터 육성프로그램입니다. '나의 부캐, 로컬에디터'라는 부제처럼 꼭 지역에 이주하지 않더라도 주말 여유시간을 활용해 지역과 관계맺고 취재, 콘텐츠 제작활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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