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레시피 (2) 묵나물 - 가죽나물 자반
[재료]
가죽나물 묵나물, 들기름, 식용유, 고운소금, 설탕, 통깨
[사전준비]
- 고운 소금이 없다면 굵은 소금을 칼등으로 빻아 준비한다.
[레시피]
- 말린 가죽나물 가지에서 잎만 따로 뗀다.
- 가죽나물을 은근한 불에 덖다가 식용유와 들기름을 둘러준다. 들기름만 사용해도 된다.
들기름만 허면 좋지. 근데 비싸잖여.
- 나물이 충분히 따뜻해지면 고운 소금과 설탕을 뿌린다.
뜨거워지면 간이 잘 배들어가잖아. 차가울 때 하면 안 되고 너무 뜨거우면 이게 타.
- 통깨를 솔솔 뿌려 마무리한다.
[가죽나물 묵나물 만드는 법]
이거 진짜 일이다. 다 털어서 말려야지. 이렇게 잘 펴서 놔도 그냥 갖다 놓으면 이게 다 들러붙어 있어. 그러니까 이거 하나하나를 전부 이렇게 띄워서 말려. 그리고 이것도 한 번에 한 번만 떼는 게 아니고 하루에 몇 번씩. 햇빛이 뜨거우면 이게 금방 들러붙으니까.
이게 클 때는 초록색 빛이 아니야. 잎이 필 때는 뿔그스름해. 삶으면 파랗게 돼. 우리 같은 사람은 삶아봤으니까 어느 정도 삶으면 좋겠구나 그걸 아는데, 너무 삶으면 잎이 다 떨어지지.
[어르신들의 맛이야기]
여기는 봄이면 나물거리 먹지. 산나물 나올 때는 산나물 많이 먹고 들나물 나올 때에는 들나물 먹고. 나물은 말려서도 먹고 그냥도 먹어. 옛날에는 소금에다 재서 끓여먹기도 했지. 이제는 말리기만 햐. 그냥 먹다 이제 어디가 쇘다 하면 말려갖고 묵나물도 먹지. 말려가지고 그걸 다시 삶지. 양념해서 들기름에다가 볶는거여. 아주까리도 그렇게 먹고. 다~똑같아.
나물 하실 때는 무슨 양념 제일 많이 쓰세요?
나물마다 맛이 다르니까 간장도 괜찮고 소금도 괜찮지. 머위를 무쳐도 된장이랑 간장이랑 고추장이랑 다 맛이 따로야. 쌉싸름한 거 생으로 무칠 땐 고추장이나 된장이 들어가야 제맛이 나. 미나리 같은 거는 초고추장 해갖고 무치면 더 맛있어.
어르신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나물은 무엇인가요?
가죽나물이 아는 사람만 아는 고급 나물로 들어가는거여 이게.
옛날에는 가죽나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 지금이니까 새로 심어서 나오는 가죽나무 때문에 좀 아는 거지. 우리는 이제 참죽나무가 있던 데서, 먹었던 데서 살았으니까 먹지. 다 흔하지는 않지. 이제 지금이니까 흔해졌지. 옛날 거 말고 새로 나온 품종이 있어서 그걸 많이 심었다고. 근데 그거는 이거하고는 틀려. 땄을 때 보면 모양이 다르고, 말라도 다르고.
또 다른 나물은 어떤 게 있어요?
아주까리 순이 맛이 좋아. 묵나물 중에 최고 맛있어. 아주까리 나물은 아주까리 기름으로 무쳤어. 시방 인저(4월) 모종 심고 기름은 가을 즈음 나와. 곤드레야 나온지 얼마 안됐고 아주까리가 진짜 옛날 전통이여.
아주까리 나무 봤슈? 열매가 이만씩 가시도친게 다닥다닥 열리요. 이렇게 보면 열매가 이만하게 안이 꽉 차. 그걸로 기름 짜. 보고싶은 님이 그리우면은 아주까리 기름으로 불을 키면 돌아간 영혼이 보인다고 해서 아주까리 기름을 짜서 불을 키기도 했다고. 그런 전통의 말도 있지.
산나물과 들나물에 대해 조금 더 들려주세요!
산속에 있는 나물들은 캐다 심으면 안 살아. 어지간한 거는 사는데 깊은 산속에서 사는 건 땅이 틀리니까. 산에 나물이 독 있다고 하고 들에 있는 거는 거의 없다고 했어. 그래서 다 먹더라고. 장록만 빼놓고. 장록나물은 뿌리 먹으면 죽는거잖아. 근데 잎은 썰어서 말려가지고 우려서 먹으면 맛있어. 독약이라도 잘 이용하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거 아니겠어.
손맛레시피 (2) 묵나물 - 가죽나물 자반
[재료]
가죽나물 묵나물, 들기름, 식용유, 고운소금, 설탕, 통깨
[사전준비]
- 고운 소금이 없다면 굵은 소금을 칼등으로 빻아 준비한다.
[레시피]
- 말린 가죽나물 가지에서 잎만 따로 뗀다.
- 가죽나물을 은근한 불에 덖다가 식용유와 들기름을 둘러준다. 들기름만 사용해도 된다.
들기름만 허면 좋지. 근데 비싸잖여.
- 나물이 충분히 따뜻해지면 고운 소금과 설탕을 뿌린다.
뜨거워지면 간이 잘 배들어가잖아. 차가울 때 하면 안 되고 너무 뜨거우면 이게 타.
- 통깨를 솔솔 뿌려 마무리한다.
[가죽나물 묵나물 만드는 법]
이거 진짜 일이다. 다 털어서 말려야지. 이렇게 잘 펴서 놔도 그냥 갖다 놓으면 이게 다 들러붙어 있어. 그러니까 이거 하나하나를 전부 이렇게 띄워서 말려. 그리고 이것도 한 번에 한 번만 떼는 게 아니고 하루에 몇 번씩. 햇빛이 뜨거우면 이게 금방 들러붙으니까.
이게 클 때는 초록색 빛이 아니야. 잎이 필 때는 뿔그스름해. 삶으면 파랗게 돼. 우리 같은 사람은 삶아봤으니까 어느 정도 삶으면 좋겠구나 그걸 아는데, 너무 삶으면 잎이 다 떨어지지.
[어르신들의 맛이야기]
여기는 봄이면 나물거리 먹지. 산나물 나올 때는 산나물 많이 먹고 들나물 나올 때에는 들나물 먹고. 나물은 말려서도 먹고 그냥도 먹어. 옛날에는 소금에다 재서 끓여먹기도 했지. 이제는 말리기만 햐. 그냥 먹다 이제 어디가 쇘다 하면 말려갖고 묵나물도 먹지. 말려가지고 그걸 다시 삶지. 양념해서 들기름에다가 볶는거여. 아주까리도 그렇게 먹고. 다~똑같아.
나물 하실 때는 무슨 양념 제일 많이 쓰세요?
나물마다 맛이 다르니까 간장도 괜찮고 소금도 괜찮지. 머위를 무쳐도 된장이랑 간장이랑 고추장이랑 다 맛이 따로야. 쌉싸름한 거 생으로 무칠 땐 고추장이나 된장이 들어가야 제맛이 나. 미나리 같은 거는 초고추장 해갖고 무치면 더 맛있어.
어르신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나물은 무엇인가요?
가죽나물이 아는 사람만 아는 고급 나물로 들어가는거여 이게.
옛날에는 가죽나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 지금이니까 새로 심어서 나오는 가죽나무 때문에 좀 아는 거지. 우리는 이제 참죽나무가 있던 데서, 먹었던 데서 살았으니까 먹지. 다 흔하지는 않지. 이제 지금이니까 흔해졌지. 옛날 거 말고 새로 나온 품종이 있어서 그걸 많이 심었다고. 근데 그거는 이거하고는 틀려. 땄을 때 보면 모양이 다르고, 말라도 다르고.
또 다른 나물은 어떤 게 있어요?
아주까리 순이 맛이 좋아. 묵나물 중에 최고 맛있어. 아주까리 나물은 아주까리 기름으로 무쳤어. 시방 인저(4월) 모종 심고 기름은 가을 즈음 나와. 곤드레야 나온지 얼마 안됐고 아주까리가 진짜 옛날 전통이여.
아주까리 나무 봤슈? 열매가 이만씩 가시도친게 다닥다닥 열리요. 이렇게 보면 열매가 이만하게 안이 꽉 차. 그걸로 기름 짜. 보고싶은 님이 그리우면은 아주까리 기름으로 불을 키면 돌아간 영혼이 보인다고 해서 아주까리 기름을 짜서 불을 키기도 했다고. 그런 전통의 말도 있지.
산나물과 들나물에 대해 조금 더 들려주세요!
산속에 있는 나물들은 캐다 심으면 안 살아. 어지간한 거는 사는데 깊은 산속에서 사는 건 땅이 틀리니까. 산에 나물이 독 있다고 하고 들에 있는 거는 거의 없다고 했어. 그래서 다 먹더라고. 장록만 빼놓고. 장록나물은 뿌리 먹으면 죽는거잖아. 근데 잎은 썰어서 말려가지고 우려서 먹으면 맛있어. 독약이라도 잘 이용하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거 아니겠어.